글쎄 | 고민 상담 |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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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익명의 사용자
10월 3일
있지. 나 지금도 많이 지치고, 외롭고, 또 많이 아픈데, 그걸 표현할 수가 없어. 울고 싶은데 우는 법을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운게 8살. 현재 나이 14살. 6년이 됐더라. 운 기억이 너무 오래 돼서 우는 법, 내 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모르겠어.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어. 어른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겨우 14년 살았으면서 힘들긴 뭐가 힘드녜. 힘든데. 많이, 아주 많이. 어른들이 항상 나한테 이래. 감정 표현을 안하면 "좋은게 뭐냐." 또 "싫은게 뭐냐." 이러고, 감정 표현을 하면 "인생 별로 살지도 않았으면서 뭐 이렇게 징징대냐." 이러잖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돼? 나도 사랑 받고 싶었는데. 그게 다였는데. 나 진짜로 모든 걸 내려 놓고 잠시라도 좋으니 그 누구도 나를 찾을 수 없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곳으로 떠나서 살고 싶은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내가 버겁더라.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데, 그런 사람을 누가 사랑해줄가. 나도 내가 싫어.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누구라도 좋으니 나를 안다고 해줘. 아무도 나를 모르면 내가 곧 사라질 것 같아서. 이 곳을 떠나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창문을 보면서 많이 아플가 고민 중이야. 떠날가. 많이 아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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