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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잉

고미
3일 전
안녕하세요, 올해 14살인 여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모두 두 살 터울 삼자매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 둘째이고요. 물론 첫째, 막내로서의 고충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둘째로 태어난게 너무 싫었습니다. 우선 저희 집은 꽤 여유로운 편입니다. 여유로운 편이지만, 두 분 다 아직 젊으셔서 직장을 다니시고 계십니다. 수도권 자가와 부모님 노후를 위한 건물들이 한 두 채 매입 되어있고, 두 분께서는 큰 차별은 한 두 번 쯤? 하신 것 같습니다. 우선 제일 서러운 건 사촌 어른들께 용돈을 받을 때입니다. 물론 어른들께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지만, 언니는 언니라서, 막내는 막내라서 더 주면, 저는 그 사이에 껴서 언니와 동생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돈을 받습니다. 그게 너무 서러웠습니다. 언니는 언니니까 많이 가지는게 당연하다시피 말씀하시는 어른들과 동생은 맛있는 거 많이 사 먹어야 하니까라면서 더 주시는 어른들께 늘 여쭙고 싶었습니다. "저도 언니인데요.","저도 동생이에요."라고 말입니다. 물론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어떻게든 이유를 대면서 언니, 동생에게 더 나누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또, 두 번째로 서러웠던 건 부모님 혹은 조부님께서 믿지도, 믿을만한 행동을, 예뻐하지도 않으면서 예쁨 받을 행동을 하길 바라시는 것입니다. 언니만큼 믿지도 않으면서 믿음에 보답하길 바라고, 동생만큼 예뻐하지도 않으면서 예쁨 받을 짓을 하길 바라시는게 너무 혐오스러웠습니다. 저희 언니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제가 공부를 잘해야 되고, 동생이 어른들께 싹싹한 편이 아니라, 제가 싹싹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어차피 저를 언니•동생의 대체제로 보는 것이면서, 그게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러웠던 건, 아플 때입니다. 두 분은 언니와 동생이 아플 때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시지만, 제가 아플 때에는 그냥 넘기실 때가 많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심장 혹은 혈압 관련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님께서 '조금 아픈 거겠지'라면서 넘기셨던게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언니와 동생은 반대로 아플거면, 차라리 호되게 아프고 그 뒤로 1~1년 6개월 정도 아프지 않아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걸 크게 체감하게 되었을 때가 2025년 늦가을 쯔음에 제가 심장 문제로 쓰러졌을 때 입니다. 그 날은 제가 점심을 먹고, 심장 이상이 느껴져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조퇴를 하려고 했습니다. 조퇴를 할려면 부모님과 상의해야 해, 부모님께 전화드려 '저 조퇴를 하려고 한다, 혹시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데리러 와줄 수 있겠냐?'는 식으로 여쭤 보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조퇴만 하고 알아서 집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두 분 모두 회사에 있을 시간이고, 두 분 회사에서는 당일 반차는 어려운 걸 알기에 넘기려 했지만 조금 속상했습니다. 속상한 상태로 학교를 나와 집으로 오던 길 저는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저는 그대로 응급실에 이송되었고, 눈을 떴을 때 보였던 건 링거를 교체 중이셨던 간호사 선생님 한 분 뿐이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쓰러졌다는데 옆에 있지 않았던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다들 힘들고, 상처 받는 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다 의미 없이 느껴집니다. 다시 힘을 낼만한 방법이 있을까요?(미성년 여자 혼자 할 수 있는걸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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