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 심한 여자친구 만나면 진짜 정신병 걸릴 거 같음 | 고민 상담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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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심한 여자친구 만나면 진짜 정신병 걸릴 거 같음

익명의 사용자
5월 7일
아니 진짜 연애하면서 이렇게 힘든 건 처음임.
여자친구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내가 사람이 맞나 싶음.

오늘도 별일 아니었음.
그냥 카페에서 자리 고르다가 내가 “여기 햇빛 잘 들어서 좋다” 했더니
갑자기 말없이 표정 굳더니 밖 나가버림.
그래서 따라가서 물어봤더니
“너는 왜 내가 싫어하는 자리 골라? 나 진짜 무시당한 기분이야.”
…이게 지금 말이냐?

카톡도 그래.
하루는 하트 잔뜩 붙여서 귀엽게 연락하다가
내가 답장 조금 늦었다고 갑자기 “됐어. 너는 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거 같아.”
이런 말 뜬금없이 하고, 연락 끊어버림.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진짜 주기적으로 터짐.

그리고 가장 어이없는 건
자기가 감정 터뜨리고, 울고, 벽 치고, 그러고는
몇 시간 뒤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빠 뭐 해~” 이런 식으로 톡 옴.
난 아직도 감정 정리 안 됐는데 걘 리셋된 사람처럼 다시 시작함.

솔직히 지금 연애라기보다 감정 폭탄 해체 작업하는 기분임.
말로 풀어보자 해도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이니까 이해 못 하면 우리 못 맞는 거지.”
이게 매번 돌아오는 대답임.

그럼 나는?
이해하라고 강요만 받고 있음.
화나도 조용히 넘겨야 하고, 서운해도 달래줘야 하고.
솔직히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음.

정 떨어졌다는 말이 요즘 너무 공감됨.
근데 또 정리할 용기도 없음.
혹시 진짜 나만 이런 감정 느끼는 건가 싶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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