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저한테만 화내고 삐치는데도… 제가 또 달래고 있어요 | 고민 상담 |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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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저한테만 화내고 삐치는데도… 제가 또 달래고 있어요

익명의 사용자
6월 10일
저만 이런 건지 모르겠는데
여자친구가 조금만 기분 안 좋으면 꼭 저한테 풀어요.
그때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고민하면서
결국엔 제가 무조건 사과하고 달래주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같이 영화 보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바쁘다고 약속 취소했어요.
근데도 제가 “괜찮아~ 다음에 보자” 이러면서 넘어갔거든요.
그러더니 며칠 뒤엔
“너 요즘 연락도 별로 없고 나한테 관심 없어진 것 같다”
이렇게 삐지더라고요.

사실 저도 서운했는데,
그 말 듣자마자 바로 “내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했어요.
진짜 웃긴 게…
결국엔 약속 깨놓고 서운하다고 우기는 건 걔인데
제가 “미안해” 하는 사람이 됐어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땐
밤늦게까지 연락도 없고,
제가 먼저 전화하면 “너 왜 이렇게 집착해?”라고까지 해요.
근데도 “그래도 보고 싶으면 말해” 이렇게 한 마디만 하면
또 제가 “그래, 내가 오바했네…” 이러고 다시 풀어줘요.

주변에선 “너 여자친구한테 너무 끌려다니는 거 아니냐”
“너만 다 맞춰주네” 이렇게 말하는데
솔직히 저도 그거 알거든요.
근데 여자친구가 살짝만 웃어주면
그거 하나로 다 잊고 또 돌아가는 바보가 돼요.

이게 진짜 사랑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제가 걔 눈치만 보느라 이렇게 된 건지
저도 헷갈려요.
계속 이렇게 다 맞춰주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좀 제 의견도 내야 할지…
요즘 진짜 헷갈리고, 저만 바보 같은 거 같아서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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