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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 연인 고민
3일 전

고민하다 작성해봅니다

댓글 3 · 조회 182
안녕하세요. 너무 혼자 끌어안고 있는 것 같아서 객관적으로 조언을 듣고 싶어 글 씁니다.

단순히 헤어져야 하냐를 묻고 싶은 건 아니고, 지금 이 관계가 회복 가능한 방향인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7 여자고 남친은 31살입니다.

현재 저는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정도로 집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고 싶은 일하거나 부모님 밑에서 일을 하면서 월급 모으라고 다 지원 해주시려는 타입이시구요.

남자친구와 일을 알고 더더욱 오라고 하시는 중이고 제가 사회 경험하러 직장을 다니는데, 전부 부모님 지원 받으러 들어가면 왜인지 남자친구랑 헤어질 것 같아서 너무 고민입니다.

저 역시 부모님 밑에서 일하거나 창업하면서 돈 모으고 남친 하고 싶은거 하게 하면서 결혼 관련 비용도 최대한 제 쪽에서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현재 상황에서 해결이 어느정도 되어야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남겨봅니다.

저는 원래 연애에서 안정감, 투명함, 이성 관계의 선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남사친도 거의 없고, 있어도 서로 연인 생기면 조심하는 관계 정도는 이해하지만 기본적으로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연애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여사친도 꽤 있었고, 인간관계 자체를 저보다 훨씬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전여친과 친구로 지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회사 사람들과 따로 놀러 가거나 술자리 분위기도 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나는 너 만나면 상처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계속 자기를 믿어보라고 했고, 생각보다 괜찮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2025년 10월쯤 만났고, 공식적으로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사실상 거의 연인처럼 지냈습니다. 남자친구는 당시 빚도 있고 상황이 애매해서 2026년 봄쯤 제대로 사귀자고 했고, 저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나중에 알게 된 일들입니다.

남자친구는 오래 만난 전여친이 있었는데, 제가 계속 관계를 밀어내던 초반 시기에 전여친 연락이 왔고 흔들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실을 한참 뒤인 2026년 4월에 알게 됐습니다.

12월에는 일본 여행을 갔는데, 처음엔 그냥 남자들끼리 간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 있었던 “대학 인연 여자애”가 사실 전여친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저에게 그렇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구 간다고 하고 실제로는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도 있었고, 전여친 관련 사람들과 어울렸던 적들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전여친이 짐 때문에 집에 오거나 회사까지 찾아왔던 일들도 당시에는 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2026년 2월에는 저에게 회사 촬영 간다고 했던 날, 전여친 포함된 모임 약속이 잡혀 있었던 것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남자친구는 실제로는 안 갔다고 하고 촬영도 실제 있었던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자기는 회피했다고 했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처럼 남고 싶었고, 거절을 잘 못 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대부분 2026년 4월부터 하나씩 알게 됐고, 그 이후로 신뢰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근데 제가 혼란스러운 건, 남자친구가 들키고도 끝까지 우기거나 적반하장인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저랑 계속 대화하면서 자기 행동이 객관적으로 깨끗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고, 자기가 생각했던 인간관계 방식이나 여사친/남사친 기준, 우선순위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엔 저랑 너무 다르게 생각했는데, 대화하면서 자기가 정말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고 상처 주는 행동이었다는 걸 이해하게 됐고, 지금은 오히려 자기혐오까지 올 정도로 많이 반성하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위치 공유도 하고, 제가 불안해서 폰 보는 것도 남자친구가 알고 있습니다.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시간 지나면서 내가 안 그런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12월 이후로는 만난적도 없고 오히려 저랑 붙어있으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4월달에 알게된 거라 더더욱 혼란이구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과거고 이미 절 만나면서 스스로 정리를 했다고 했고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할 수 있는게 없고 그때의 자신을 혐오하기도 합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어도 하고 지칠텐데도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모습도 보이구요.
이미 전여친부터 관련 친구들은 전부 삭제 및 차단 단톡도 나간상태고, 1월부턴 친구도 안 만나고 만나도 꼭 저를 데리고 갑니다.

근데 저는 아직도 너무 불안합니다.

이 사람이 악의적이었다기 보단, 회피적이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고 관계 경계를 제대로 못 세우던 사람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근데 그 방식이 저에게는 너무 큰 상처였습니다.

근데 동시에 이렇게 서로 확인하고 불안해하는 시간만 계속 보내다가 결국 서로 지쳐서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닳아 없어질까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정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건지, 신뢰는 어떻게 다시 쌓이는 건지,
객관적으로 조언 듣고 싶습니다.

댓글

3
  • AI
    AI 상담사 자동 3일 전
  • 익명 고미 1 3일 전

    일단 서로 가치관이 많이 다르고 전여친이랑 그런일이 있으면 저는 솔직히 못만날거 같아요 ㅠㅠ 남자친구 많이 좋아하시면 앞으로는 이런것들은 깨지말자 하는 규칙을 만드는거 어떤가요

  • 익명 고미 2 3일 전

    근데 신뢰는 말로 회복되는 게 아니라 ‘예상 가능한 행동이 오래 반복될 때’ 다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남자친구가 하는 행동들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몇 달~1년 이상 꾸준히 유지되는지가 진짜 중요할 것 같아요. 결국 님 마음도 어느 순간 ‘아 이제 진짜 달라졌구나’가 몸으로 느껴져야 안심되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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