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받았지만… 진심인지, 다시 붙잡아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워요 | 고민 상담 | 157

고민톡 – 익명 고민 상담 커뮤니티

사과는 받았지만… 진심인지, 다시 붙잡아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워요

익명의 사용자
6월 15일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하게 되었고, 아직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싸운 건 남자친구 생일 다음날이었고, 그날 아침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연락했지만, 갑자기 그가 “정이 떨어졌다”, “돈 아끼는 게 보였다”는 말로 저를 밀어냈고, 연락을 아예 끊으려 했어요.
저는 당황해서 계속 잡았고, 진심을 전했지만 받아주지 않았죠.

그런데 그날 밤, 바로 월요일 저녁, 장문의 사과 편지가 왔습니다.
“아침엔 감정적으로 말해서 상처 줘서 미안하다”, “편지, 선물, 풍선까지 너무 감동이었고 너는 정말 밝고 순수한 사람이다” 같은 내용이었고, 저를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저도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고, 여운이 남아서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후 며칠 뒤, 정말 충격적인 걸 봤어요.
그 사람이 인스타에서 다른 여자랑 서로 맞팔을 했더라고요.
헤어진 지 3~4일밖에 안 됐는데 그걸 보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어요.
‘그럼 그 사과는 뭐였지?’, ‘진심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다른 사람을 보려고 할 수 있나?’ 혼란스러웠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고, 솔직히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남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다른 사람을 보는 걸 보면, 이미 그 사람 마음은 정리된 걸까 싶기도 하고… 사과 편지는 그냥 마지막 정리였던 걸까요?

이 상황에서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을 다시 붙잡아야 할까요, 아니면 이제 정말 보내야 할까요?

마음이 너무 흔들리고, 감정 정리가 되지 않아 조언을 구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