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인가요 | 고민 상담 |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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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가요

익명의 사용자
12월 14일
남자친구가 술 먹고, 친구가 피시방 알바생 번호 따면 저랑 가는 여행 경비 다 내준다고 했답니다.(학생입니다) 당시 금전적 어려움 + 술 때문에 번호를 땄고, 문자로 10통정도 주고받은 것을 저한테 걸렸습니다. 바로 그 당일 저녁에 저희집에 와서 같이 자는데, 남자친구가 알람 맞춰달라고 해서 폰을 열었다가 바로 봤습니다.
앞선 내용의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절대 이성적인 감정은 없었고, 잠시 미쳐서 정상적인 판단이 안됐다고 말합니다. 저도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나쁜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막 벌벌 떨면서 무릎꿇고 울면서 비는데, 마음이 너무 약해져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평소 알던 나밖에 모르고 유약한 내 애인 같아서…
그래서 그 이후 3일정도 됐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정색하거나 역시 못만나겠다고 말하면 웁니다. 저는 또 거기에 마음이 약해지고 점점 그 사건을 잊어가다가도, 또 문득 모든 이성관계를 의심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바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사람이 바뀔(?) 수 있을까요?(갱생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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