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 베프랑 단톡방에서 저 욕하는 거 발견했어요 | 고민 상담 |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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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제 베프랑 단톡방에서 저 욕하는 거 발견했어요

익명의 사용자
8월 14일
정말 어이없어서 글 올려요.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ㅠㅠ
저는 남친이랑 1년 사귀고 있고, 베프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이에요. 베프는 남친이랑도 몇 번 만나서 서로 친해진 상태였거든요.
어제 베프가 저희 집에 놀러왔는데, 화장실 가면서 핸드폰을 소파에 놨어요. 그때 마침 남친한테서 카톡이 와서 화면에 뜨는 게 보였는데...
"ㅇㅇ(제 이름) 진짜 답답하다 ㅋㅋ 맨날 삐지고" 이런 내용이었어요.
베프 핸드폰이라 당연히 저한테 온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베프한테 온 거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당황해서... 죄송하지만 대화 내용을 더 봤어요.
남친: "솔직히 ㅇㅇ 너무 유치해. 데이트할 때도 맨날 뭔가 불만이고"
베프: "ㅋㅋㅋ 알겠어 그래도 친구니까 참아줘"
남친: "근데 너는 진짜 성숙한 것 같아. ㅇㅇ이랑은 차원이 다름"
베프: "에이 그런 말 하지 마 ㅋㅋ 그래도 걔 좋은 애야"
남친: "요즘 너 보면 ㅇㅇ보다 훨씬 예뻐 보여. 진짜로"
베프: "야 이런 말 하면 안 되지"
남친: "농담 아니야. 처음에 ㅇㅇ 소개받을 때 너 먼저 봤으면 너한테 대시했을 듯"
이런 식으로 몇 달째 대화가 이어져 있었어요... 베프는 딱히 호응하지는 않지만 거절하지도 않더라고요.
더 충격적인 건, 제가 베프한테 남친 얘기 할 때마다 "오빠 진짜 잘해준다" "부럽다" 이런 말 했었는데, 뒤에서는 남친이랑 저 욕하면서 놀고 있었던 거예요.
베프가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남친 요즘 어때?" 이러더라고요. 진짜 연기 오스카상 급이었어요.
지금 베프한테도 배신감 들고, 남친한테도 화나고... 둘 다 따져야 하는 건지, 아니면 모른 척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근데 더 속상한 건 베프예요. 남친은 그럴 수 있다 치지만, 10년 넘게 친구한 애가 이럴 줄은 몰랐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멘탈 나갔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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