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폰 봤는데 어떤 여자랑 “잘자요” 주고받고 있었어요. 이건 뭐죠? | 고민 상담 |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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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폰 봤는데 어떤 여자랑 “잘자요” 주고받고 있었어요. 이건 뭐죠?

익명의 사용자
5월 20일
어제 저녁에 남친 폰을 봤어요.
사실 평소엔 의심 한 번 안 했고, 진짜 믿고 있던 사람이에요.
근데 요즘 이상하게 촉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 사람 샤워하는 사이, 그냥 한 번만 봐보자 하고 열었는데…

거기서 너무 선명하게 봐버렸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잘자요”
“지연씨도 잘 자요 :)”

진짜 순간 심장 철렁. 손이 덜덜 떨렸어요.
근데 더 미친 건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며칠 전부터 계속, 퇴근 이후에만 연락하는 대화들.
톤은 존댓말인데 말투가 너무 미묘하게 설레는 느낌?
“담엔 더 오래 같이 있어요~” 이런 식의 멘트까지 있었어요.

회사 사람이면 더 기가 막히고,
아는 사이면 그냥 나한테 평생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뭣보다도, 그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람 얼굴이 진짜 역겹게 느껴졌어요.

근데 그 사람이 저한텐 항상 너무 잘했어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의심하게 만든 적 없었고,
저 아플 땐 야근하고도 찾아오고, 기념일도 하나 안 빠졌어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이중인격인가 싶을 정도로 소름 끼쳐요.

지금 당장 따지고 싶지만,
폰 본 거 들키면 또 “그걸 왜 봤냐”로 뒤집어쓸까 봐 말도 못 꺼내겠고,
근데 그걸 모른 척하고 하루 더 옆에 있는 것도 너무 역해요.

이건 진짜 바람 맞는 거죠?
이걸 바람 아니라는 사람이 세상에 있어요?

저 지금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얘가 다른 여자랑 ‘잘자요 ❤️’ 주고받고
그걸 본 제가 옆에서 잠들어야 하는 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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