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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는게 맞을까요?

익명의 사용자
11월 24일
저랑 남친은 동갑 30살로 첨부터 결혼 못한다 못 박고 시작해서 서로 동의하에 어느덧 4년째입니다.

중간에 남친 부모님께서 보자고 2번정도 했지만 결혼 할 사이가 아니기에 거절했고 이 일이 있고 남친은 아버지랑 살짝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며칠전 갑자기 남친이 아버지랑 통화를 길게하더니 심각해져서 들어오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친이 힘들어서 아버지께 몇번 도움요청을 한 적이 있는데 언지 한번 없으시다가 이번연말까지 어떻게 할건지 정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이 지내는 집에서 남친 짐 다 빼겠다고요

4년을 사귀면서 얼굴 한번 본적이 없고 친척들이 자꾸 제 존재를 물어볼때마다 할말이 없고 어떻게 한번을 안 볼수가 있냐면서... 자기 아들에 대한 맘이 있는지가 궁금하고

자기 아들만 좋아죽는거 처럼 보이니 제가 안 좋아 보이셨나봐요

저야 그 이후 언급이 없었고 개인취미 잘 즐기시는 분이라 다행이다~하며 지내고 있었죠

애초에 못 박고 시작한 이유가 현실을 알면 알수록 결혼을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애가 아니더라도 결혼은 못한다 였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저는 양친이 암 걸리셔서 안 계시고 친적이랑도 연락을 안하고 가족이 없습니다...

연년생 동생이랑 먹고 사느냐 20대초중반에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살고 있고 몸이 아파 현재는 나이만 먹고 직업도 없고 알바도 안 구해지는 상황...빚 밖에 없어요

(그래도 이문젠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요 당연히 손 안내밀어요!)

동생이랑은 돈 문제때메 힘들어서 손 내밀었더니 연 끊게 되었구요

그래서 이번년도에도 남친과 헤어짐을 진지하게 몇번을 이런주제로 이야기하다 본인은 괜찮다.해놓고 갑자기 오늘 일이 터졌어요

제 신세가 이렇다보니 어른이 아니더라도 남친 친구에게도 나설수가 없더라고요

과거엔 일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랑 비슷한 연배분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부모 없는것들은 이러면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없는거 티 안내고 살려고 했지만 결국 그게 양심바늘 처럼 찔리더군요

돌아가신 부모님 욕 안 먹게 할려고 노력하고 칭찬 받으면서 살았었어요

근데 지금은 나이만 먹었으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결혼은 아니니까 친구의 결혼식이나 부모님 뵙기등 신중해야할 자리는 피했어요

가볍게 갈수도 있다지만 저는 성격상 그게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미뤘어요 용기도 나다가 들어가고...

남친은 아버지 얼굴 뵙고 니 진심만 보여주면 된다는데

그 한번으로 그칠지 걱정입니다...

저는 그냥 살면 이대로 살지 좋으니까인데 머리아프네요...

집에서 내놓은 자식이라길래...우리끼리 알아서 살자 마인드였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나요?

이러는거 보면 내 놓은 자식은 아닌게 확실한데 남친은 왜 그러는걸까요

어떻게하는게 현명해보이시나요ㅠㅠ 사귀는 내내 결혼은 없어라고 말하긴했고 동거기간만 보면 사실혼이고 저도 동거 쉽게 시작한게 아니거든요...

남친 부모님을 한번은 뵙고 결정하는게 나을까요?

한번 보고 이상한 소리하거나 두번째 보게되면 정리 바로 할껍니다

이 부자는 오래 만났고 최소한 얼굴정도는 알아야한다.가 포인트 같아요...제 얼굴도 모르시거든요


남친이 생각하는 아버지랑 아버지가 생각하는거랑 다를수도 있잖아요
자기 아버지 그런 사람아니라는데... 만나뵙고 이후에 반대하시면 그때는 그러니까 한번 얼굴이라도 비쳤으니 그이후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할꺼라는데 믿어도 될까요?
횡성수설 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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