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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결혼 예정인데, 남자친구를 믿고 결혼해도 될지 고민이 됩니다.

고미
6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직장인 여성이고, 남자친구는 한살 연상 셰프입니다.
1년 반이상 만났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올 10월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결정하고, 홀 예약까지 마치고 나서부터 내리 3일간 크고작은 다툼이 있었는데 어제의 다툼으로 이 남자를 믿고 결혼해도 될지 고민과 걱정이 되어요.

제가 믿어도 되나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남자친구의 성격, 성향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랑 성격이 정말 반대되는 사람이에요.
성격상 좋은점은 긍정적이고, 매사 밝게 생각하려하는편이며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는 점입니다. 나쁜점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라는 점 그래서 배포가 작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누구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장점이 단점보다는 크기에 연애를 지속해왔고 결혼도 결심했습니다.

저는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감정기복도 꽤나 있는 편인데(그날 주기때 유독 심합니다) 남자친구가 대부분 받아줬고, 이해해줬습니다. 남자친구 표현으로 ‘그럴수도 있지’, ‘너의 모습 그 자체로 사랑한다’라고 하면서 절 많이 아껴주었습니다.
연애 내내 거의 그런 모습이었기에 진심이라고 믿어서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저도 남자친구의 이런 모습에 믿고 결혼마음을 더 굳힌 것입니다.

물론 사람인지라 가끔은 참지 못하고 화를 내기도 하거나 저에게 똑같이 짜증을 부려서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잘 화해하고 넘겼습니다.(이런 문제는 연인 간에 누구나 겪는 문제라고 생각했었고요)

그런데 어제 다툼에서는 남자친구가 선넘는 발언을 하여 제가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말까지 나온 상태로,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도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어제 밤부터 저를 다시 붙잡으면서 구구절절 변명을 하고, 왜 그랬는지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변명의 요지는 너희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었는데, 결국엔 혼수를 안 해주신다고 하니 여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비뚤게 얘기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실테니 간략히 설명 하면, 남자친구 직업이 셰프라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아주 환영하지는 않으셨어요 특히 아버지가 더욱이 마뜩치 않아하셨었고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이걸 알았기 때문에 의기소침해 했었고, 많이 속상해 했어서 제가 많이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그랬었습니다.(->그런데 이걸 크게 싸울때 가끔은 자기 행동의 합리화? 하는 수단 처럼 쓴다고 느껴진 적이 있어요)

무튼 계속 이어가면, 남자친구가 부모님 도움 및 대출을 받아 집을 했고 저희 집에선 가전가구 살림살이 등 지원을 해주시기로 되어 있었고 결혼전 남친 집에 백화점 상품권 2백, 결혼 예물 시계 해주실 예정이고 결혼식 비용은 모두 제 돈으로 할 거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고지식 하셔서 결혼 전 합가는 안된다 하셨는데 제 남자친구는 집을 비워두면 안 된다라는 이유로 자기 혼자라도 들어가서 관리하고 있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혼자 먼저 들어갔을때, 저희 집에서는 남자친구가 살 수 있게끔 가전, 가구 등을 미리 해줄 생각은 없다는 거에요. 저희 부모님 입장에선 내딸 좋으라고 해주는건데 제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미리 해줄 이유가 없다 이거죠. 물론 남자친구가 섭섭한 상황은 백번 이해합니다. 그래서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제가 사과했고, 전 혼자 들어가 사는것을 만류하며 관리비와 이자를 반반씩 나눠서 내자고 설득도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계속 우기면서 먼저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고 살아봐라 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거고, 저희 부모님께 남자친구 이미지만 안 좋아질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제 밤에 생각을 다시 해봐라 재차 설득했는데, 느닷없이 ‘그러면 화장실 인테리어도 다 해주시고, 관리비도 내주셨으면 하는데‘ 라는거에요
신혼집 도배, 장판, 필름 등 내부 인테리어를 조금 손볼 생각이었는데 가진 자본이 부족해서 도배 장판은 제가 저희 부모님께 부탁했었고 봐서 해주시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혼수를 당장에 안해주시는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 화장실 수리를 당연하단듯 요구하니 돈 맡겨놨나싶어 어이가 없고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에게 너가 그동안 보였던 행동이나 말이 다 거짓이었던거 같고, 너가 지금 어떤 변명을 해도 믿음이 안 간다 하고서 제가 여태 연락을 안하고 있는 거거든요.

본인은 자기가 혼자 살더라도 미리 혼수를 해주시면 이제 자기도 가족으로 인정해주신다는 생각이 들것 같고 본인의 부모님께도 떳떳할거 같아서 거기에 집착했다. 내가 잘못생각했다 이러는데, 매번 헤어질 위기에 봉착하면 그제서야 이런식으로 내가 잘못생각했다는둥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번엔 와닿는게 하나도 없고 제 마음이 아프지도 않아요..

인정받지 못해서 그렇게 계속 불만이 있었으면 결혼은 왜 하려고 했으며, 그간 저희 가족들 웃으며 만나고, 같이 밥먹고 좋은 시간들 보내왔던건 다 무슨 의미가 있던건가 싶어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처음엔 저희집 오는거나 부모님도 많이 어려워했는데 본인도 가까워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단걸 알면서도 저러고 나니까 일단 결혼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리 생각하면 오히려 소름이 끼치는 부분입니다…

남자입장에서는 저럴수 있는 건가요..? 노력한게 진심이더라도 욱하는 마음에 저럴수 있는건지.. 제가 믿고 한번더 기회주고 결혼식 준비를 해도 될지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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