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연애 해본 사람으로서 팁 좀 풀어봄 (진짜 공감할 거임) | 고민 상담 |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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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연애 해본 사람으로서 팁 좀 풀어봄 (진짜 공감할 거임)

익명의 사용자
11월 5일
솔직히 말하면, 회피형이랑 연애는 진짜 감정의 롤러코스터임.
사귀는 동안 수백 번은 “이 사람이 날 진짜 좋아하긴 하나?” 싶었음.
근데 또 완전히 마음 없는 건 절대 아님.
오히려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긴 하는데, 그게 너무 다름.

처음엔 나도 잘 몰랐어.
답장이 느려도 “아 바쁘겠지~” 했고,
혼자 있고 싶다 하면 “그래~” 하고 넘겼는데
시간 지나니까 그게 다 쌓이더라.
“왜 나만 이렇게 애쓰는 느낌이지?” 싶고,
내가 다가가면 괜히 밀어내는 것 같고…

근데 진짜 겪어보니까 회피형은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툰 사람’이더라.
자기 마음이 커질수록 두려워함.
그래서 더 무심하게 굴고, 거리두기 함.
“가까워질수록 상처받을까 봐” 도망가는 거임.

내가 회피형 연애하면서 느낀 현실 팁

- 감정적으로 몰아붙이지 말기.
“왜 그래?” “나 싫어졌어?” 이런 말은 회피형에겐 ‘공격’으로 들림.
진심으로 대화하고 싶어도, 그 사람은 벽부터 세움.
그럴 땐 그냥 “괜찮아, 천천히 말해줘” 이런 식으로 한 발 물러서야 함.
그게 진짜 아이러니하게 더 빨리 풀림.

- 기다림이 곧 애정 표현일 수도 있음.
회피형은 감정 소모가 크면 바로 후퇴함.
그럴 땐 조급하게 굴면 안 됨.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줘야 함.
대신, 그 시간 동안 본인 마음 관리 잘 해야 함.
안 그러면 진짜 혼자 끙끙 앓게 됨.

- 너무 희생하지 말기.
회피형은 상대가 너무 다가오면 부담스러워함.
근데 그렇다고 너무 차갑게 대하면 또 서운해함ㅋㅋ
진짜 웃기지만, 그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함.
“내 감정은 내 선에서 지킨다” 이게 핵심.

- 말보다 행동을 봐야 함. (중)
회피형은 표현은 서툴지만, 자기도 모르게 행동으로 보여줌.
갑자기 챙겨준다거나, 관심 없는 척 하면서 다 기억하고 있거나.
말만 믿으면 상처받고,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이 조금 보임.

회피형이라고 해서 나쁜 건 아님.
그냥 사랑 표현 방식이 다를 뿐임.
서로의 속도 맞추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래, 단단하게 가는 연애도 가능함. 스트레스 많이 받을 수 도 있고
그 서로의 밸런스가 되게 중요한데 그건 맞춰가는거라고 생각함 심심해서 글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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