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이면 좋겠어요 | 고민 상담 |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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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이면 좋겠어요

익명의 사용자
10월 17일
알바하는데, 같은 타임에 계신 동료분이 좋아졌어요. 그 타임에 저랑 그분이랑만 일하구요. 제가 조금 더 일찍 퇴근하고, 그 분이 조금 더 늦게 다음 알바 오면 교대하고 퇴근해요.

처음에는 그분이 '친해지고자' 저한테 말을 많이 걸었어요. 시덥잖은 이야기들이요.
밥 사주겠다고도 하고, 내기하자고도 하고.
그 때는 제가 철벽을 쳤던 것 같은데..
최근에 좋아지게 된거죠.

밥 사주겠다고 약속잡자는 것도, 최근까지 얘기는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당분간 서로 스케쥴 변동이 생겨서 시간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약속을 정하진 않았지만, 스케쥴 다시 안정화되면 약속 얘기는 다시 나올 것 같아요.

내기하자는 것도, 틈만 나면 나오는 주제인데.
저는 내기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계속 내기 얘기꺼내서, 마지못해 수락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제가 사소한 실수가 잦고, 가끔 다치는 일도 있다보니까.
그분이 가끔은 저를 가만히 관찰하기도해요.
그러다 장난을 걸거나, 저랑 눈이 마주치거나. 쓸데없는 말을 걸거나...

그렇지만, 쌍방 호감이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어요.

일단, 전화번호는 절대 안물어봐요.
저도 소심한 편이라 대놓고 물어보진 않았지만요.
장난식으로 전번달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어쨌든 장난으로 마무리됐구.

그리고, 퇴근시간 되면 저를 진짜 빨리 보내려고 그래요.
제가 버스 시간 핑계로 기다린다며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그러다가 시간 놓친 날도 꽤 있거든요. 이후부터는 '버스시간 잘 체크해라, 얼마나 남았냐'라면서 안가냐고, 가라고 재촉하더라구요. 그럼 또 마지못해 저는 집에 가요. 기다렸다가 같이 퇴근하고싶었는데..

쌍방이 되려면 어떤 스텝부터 밟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가늠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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