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 고민 상담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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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익명의 사용자
9월 11일
400일 정도 사귀고 11일 전 일요일에 헤어졌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여자친구는 학교에서 저와 같이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어느 커플과 다를 것 없이 행복하게 지냈지만, 학교에서는 거들떠도 안 보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저는 학교에서 항상 서운한 감정이 들었고, 그렇다보니 학교에선 싸우는 일이 굉장히 자주 일어났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럴 때 마다 학교에서 일 키우는걸 싫어해서 제가 화를 내면 참으려고 하는 모습이었고, 저는 그런 여자친구를 보며 싸움을 회피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화를 내곤 했습니다. 계속 그러다 보니 여자친구가 결국 참는 것에 한계가 왔는지 금요일날 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결국 일요일에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처음엔 보내주는게 재회 가능성을 높인다는 여러 말들을 듣고 보내주려 하였으나, 막상 여자친구 얼굴을 보니 잘 안되더군요. 울고불고 붙잡았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는 맘이 바뀌지 않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러던 중에 화요일 밤에 보고싶다는 연락이 왔고, 더 생각해보겠다고 하였으나 결국 3일 뒤 금요일에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끝내자고 연락이 오더군요. 내 생각도 좀 들어달라고 붙잡았지만 관심 없다는 여자친구 때문에 더 연락을 하진 못했습니다. 그러고 주말 동안 많이 생각해본 뒤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 밖에서는 잘 맞춰갔으니까 학교 안에서도 잘 맞춰갈 수 있을거다. 이런 말들로 붙잡아보려 카톡을 보냈으나 맘이 바뀌진 않더군요. 그러고 학교에 다시 왔는데, 막상 여자친구 얼굴을 보니 모른 척 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제 복도에서 대화 한 번 해달라고 붙잡았습니다.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학교에서 붙잡는 제 모습에 여자친구는 정말 정이 뚝 떨어졌는지 그 날 학교가 끝난 뒤 카톡으로 붙잡아서 하고 싶었던 대화가 뭐냐고 하더니, 좋게좋게 말하니까 못 알아먹냐, 내 인생에서 꺼져달라 이런 식으로 막말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알겠다 잘 지내라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전화, 카톡, 인스타 까지 전부 차단이 돼 있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제 얼굴을 보기도 싫었는지 오늘 학교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는게 냉정하게 보면 맞다고 생각이 들지만, 5개월 전 쯤 비슷한 상황으로 헤어지자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오고 재회를 해봤던 입장으로써 이번 일도 여자친구가 시간을 가진 뒤 맘이 바뀌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쉽게 놓아주지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 과거의 제가 후회되고 반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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